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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04-10 14:58 조회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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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철씨의 생일이벤트


하하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내며 경철씨가 들어옵니다.

오늘은 경철씨의 생일입니다. 경철씨의 기분이 오늘따라 한껏 들떠 보입니다.

함께 등원한 경철씨의 형님이 저에게 경철이 생일이라 아버지께서 용돈을 주셨는데, 센터 친구들과 맛있는 것 사먹으면 좋겠네요.” 라며 아버지께서 보내신 봉투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감사히 받기로 했습니다.

경철씨, 하사랑 친구들하고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우리 스티커로 선택해 봐요.” 언어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철씨의 의사 표현을 돕기 위해,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사진 자료로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해보자고 제안합니다. 햄버거, 피자, 치킨, 샌드위치...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경철씨는 거침없이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와 마음이 맞았는지 피자를 1번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는 센터 인근에 있는 피자브랜드를 뽑아 경철씨에게 보여줍니다. 경철씨는 피자를 선택했습니다

경철씨가 직접 피자주문을 했습니다. 처음 주문하는 것이라 까다롭고 힘들었습니다. 할인혜택 없이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경철씨가 친구들을 위해 사주고 싶은 선물이니만큼 경철씨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만약 내가 주문을 했더라면 경철씨의 수고와 마음을 담은 피자가 아니었을 테니 경철씨가 얼마나 아쉬워했을까?’ 시간이 걸리고 복잡하긴 했지만 함께 의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또 경철씨에게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사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경철씨 우리 용돈도 받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사면 어떨까요?” 미소를 보이는 경철씨 얼굴에는 긍정의 표현이 가득했습니다.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리스트를 만들어 사진자료로 출력해서 경철씨에게 건넸습니다. 그러자 하하웃으며 양말과 핸드크림을 차례로 선택했습니다. 부모님의 선물 또한 경철씨의 의견을 묻고 의논하여 경철씨가 직접 선택하였습니다. 경철씨의 의사 표현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가 대신 고민하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함께 선물을 사기 위해 밖을 나서자 기분 좋은 경철씨는 엄청난 속도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경철씨의 마음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 사이, 하사랑 친구들은 생일을 맞이한 경철씨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다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경철씨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모두의 축제처럼 경철씨의 생일을 기뻐했습니다.

오늘은 경철씨가 용돈으로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직접 사고, 친구들에게 그동안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피자를 샀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보내주신 돈을 후원금으로 처리하고, 경철씨의 생일 피자를 법인카드로 결재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들의 생일을 챙기는 부모님의 마음을 자칫 행정적으로 처리했다면 오늘 경철씨의 형님 노릇, 아들 노릇, 친구 노릇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철씨의 생일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저 역시 행복했습니다. 오늘, 당신 삶의 주인공으로 태어난 경철씨. 일상에서 이러한 기쁨이 이어져 가기를 경철씨와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응원합니다.


경철씨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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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복지재단은 중증발달장애인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장애인당사자들이 돕는 대상으로만 우리와 함께하기보다 자주적으로 살아가며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가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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