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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만 출연하는 ‘미운 오리’ 울산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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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08-28 11:46 조회1,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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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원 순수장애인이 참여하는 연극 ‘미운 오리’가 울산에서 공연된다.

울산시는 장애인식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박길환)이 기획, 창작한 연극 ‘미운 오리’를 오는 23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4시, 오후 7시 두 차례 공연한다고 밝혔다.

김원경씨가 극본을 쓰고 김관용씨가 연출을 맡은 이번 연극은 동그라미극장(대표 김관용)과 창작집단 ‘물의 진화’(대표 김영희)가 공동으로 공연 전체의 제작을 맡았다.

또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전원 장애인들로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지체장애, 지체장애, 뇌성마비를 가진 모두 18명으로 장애별로 그 성향을 분석해 적절하게 배치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장애인 연극은 장애인들을 직접 예술활동에 참여시켜 장애인들의 숨은 감성과 재능을 발휘하게 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하고,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미운 오리’는 탄생, 물놀이, 도망, 방황, 희열 등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몸집이 크고 깃은 우중충한 잿빛으로 걸음걸이가 서툰 미운 오리새끼가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절망하다가 자신이 우아한 백조라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아름다움에는 장애도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전원 장애인들이 출연하여 감동의 드라마를 전해 줄 것”이라며, “이 연극을 통해 울산시민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도록 소망하면서 이번 연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내년에는 그 폭을 넓혀 울산 전 지역을 순회하는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CBS 이강국 기자 kukk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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